_여러분은 벚꽃에 얼마나 진심이신가요?
저는 중,고등학교 내내 “김천 연화지”로 벚꽃을 보러 갔습니다. 벚꽃이 가장 예쁘게 폈을 때, 수업 시간을 활용해 모든 반이, 모든 학년에 학교 근처 연화지로 벚꽃을 보러 갔었는데요. 학교에서 보내는 수많은 시간 중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파란 하늘 아래 핀 벚꽃도 너무 예쁘지만, 나무 사이에 조명이 켜지고 은은한 달빛에 비친 벚꽃도 무지 예쁘자는 사실을요. 그럴 땐 형광등을 켜도 칙칙한 교실에서 몰래 벗어나 (쉽게 말해 야자를 째고) 까만 하늘 아래에서도 여전히 화사한 벚꽃을 보는게 그렇게 힐링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늘 가던 연화지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예쁜 명소에 갈거라 다짐했는데, 3학년이 되고서야 처음으로 벚꽃놀이를 떠났습니다.
지난 봄, 벚꽃이 만개했을 때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가보고 싶었던 석촌호수로 꽃놀이를 갔습니다. 예쁘게 핀 벚꽃들과 물속에 비친 수많은 벚꽃나무, 벚꽃나무 사이로 보이는 롯데타워까지 정말 완벽한 벚꽃명소인데요.
이번 봄, 벚꽃이 만개하면 석촌호수 어떠세요?

제 남자친구가 아직도 카톡 배경사진으로 해두는 사진입니다. 벚꽃나무 사이로 보이는 롯데타워,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하늘하늘 예쁜 하늘과, 예쁜 핑크빛으로 물은 벚꽃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제가 정말 청순, 청춘, 수수, 첫사랑 이런 단어를 좋아하고,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데 이 단어들을 계절화 하면 ‘봄’, 어떤 물체로 나타내자면 ‘벚꽃’이 아닐까요? 석촌호수에서의 봄날이, 벚꽃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_시간의 흐름에 따른 석촌호수의 매력

저 멀리 롯데월드 사이로 해가 뉘엿 뉘엿 지면, 하늘과 벚꽃색이 비슷해지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의 벚꽃과 노을 밑의 벚꽃, 까만 밤에 벚꽃 모두 다른 매력을 가졌다는 것을 아시나요? 계절에 따라 핑크빛 벚꽃잎이 초록 잎이 되고, 알록달록 단풍잎이 되는 것처럼 해가 뜨고 지면서 벚꽃나무의 분위기도 바뀝니다.
낮엔 파스텔톤 파란 하늘과, 핑크빛 벚꽃, 호수에 비치는 파란 하늘과 벚꽃이 다채롭고 조화롭습니다.
노을이 질 때는, 핑크빛 하늘과 핑크빛 벚꽃, 그런 핑크빛이 비치는 호수까지 모두 핑크빛 세상으로 물듭니다.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잠깐의 시간, 박명시에는 남색 하늘에 우아하게 비치는 벚꽃의 실루엣이 예술입니다.

까만 하늘과 벚꽃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 속에는 벚꽃이 더욱 붉게 보입니다. 아주 매혹적인 시간입니다.

(이때는, 한강공원으로 발길을 옮겼을 때입니다.)
이번 봄, 석촌호수로 벚꽃놀이 어떠신가요?
4월 1일 쯤이 만개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봄’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석촌호수에서의 하루‘입니다. 석촌호수에서의 낮, 노을, 밤이 여러분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봄의 순간이길 바랍니다!
사실 사람이 정말 많아 사진 찍기는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벚꽃명소인 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봄, 어디로 꽃놀이를 갈지 고민이라면 저는 <석촌호수> 추천드립니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 여행코스 정리•추천 (2) | 2023.07.22 |
---|---|
[수원] 국내 벚꽃 명소 당일치기 여행 : 팔달산, 경기도청, 서호공원, 만석공원 (1) | 2023.04.04 |
[스타필드 안성] 아쿠아필드 후기 : 트렌디한 찜질방 (2) | 2023.03.20 |
당일치기 국내 여행, ‘포항 여행’ 코스 추천 : 구룡포 (3) | 2023.03.16 |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 MZ세대 데이트 코스가 된 청와대 (0) | 2023.03.16 |
댓글